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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원효’
불교계 공연문화史 새로 썼다

매회 공연마다 많은 스님들이 빠짐없이 객석에서 모습을 보임으로써
뮤지컬원효는 포교의 방식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뮤지컬원효’ 불교계 공연문화史 새로 썼다(2011.06.10.)

지난 4월 22일 막을 올린 뮤지컬원효가 12일 드디어 63회의 대장정을 회향했다.

개막공연 이후 공연장을 찾은 연인원은 4만명을 웃돌았다. 공연흥행의 기준이 되는 유료 관객 수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사찰단위의 단체관람이 주를 이루면서 매회 50% 이상을 상회했다. 이러한 객관적인 수치 외에 뮤지컬원효는 불교계에 많은 것을 던져줌으로써 새로운 공연문화의 탄생을 예고했다.

무엇보다 뮤지컬원효는 불교계도 대형 공연을 하기에 충분한 잠재력을 가졌음을 보여줬다. 공연을 기획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것이 과연 이 작품을 보러 불자들이 공연장을 찾을까하는 우려였다. 그러나 그러한 우려는 기우임이 드러났다. 부천 석왕사를 시작으로 조계사, 봉은사, 도선사, 용주사 등 서울과 경기 일원의 조계종 사찰들이 전관을 대관하면서 흥행몰이를 도왔다.

조계종 외에는 진각종단이 전관을 대관하면서 인원 동원력을 과시했다. 천태종도 공연 막바지에 사찰 단위로 관람을 하면서 객석을 채우는데 일조를 했다. 이들 사찰들의 전관 대관 이외에도 지방의 많은 사찰들이 단체로 관람함으로써 불교계에 뮤지컬 열풍을 가져왔다.

다른 뮤지컬을 공연하는 극장과는 달리 뮤지컬원효가 공연된 우리금융아트홀에는 연령대가 높은 불자들이 줄을 이었다. 많은 불자들이 태어나 처음으로 뮤지컬을 관람하는 진풍경은 우리 공연계의 새로운 풍속도를 예고했다. 관람객의 평균연령이 높아진 것은 뮤지컬시장의 저변 확대에 뮤지컬원효가 기여를 했다는 평가로 이어진다.

특히 매회 공연마다 많은 스님들이 빠짐없이 객석에서 모습을 보임으로써 뮤지컬원효는 포교의 방식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