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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제국의 존재형태와
연산동고분군
의 현황과 과제 학술 세미나

부산지역에서 유일하게 외부 봉분형태가 남아있는 가야시대 고분군인 연산동고분군의 발굴성과를 바탕으로
가야제국의 존재형태와 역사적, 문화사적 의미를 점검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야제국 역사와 문화 밝힌다
고산문화재단 ‘가야제국의 존재형태와 연산동고분군’ 학술세미나
11월 16일 부산 혜원정사서…17일 왕릉제 거행


부산지역의 대표적인 고총고분군(古塚古墳群)인 연산동고분군(부산시 연제구 연산동 소재)과 가야제국의 존재형태를 재조명하는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고산문화재단(이사장 영담스님)은 오는 11월 16일 오후 1시 연산동고분군 인근에 위치한 부산 혜원정사 대강당에서 ‘가야제국의 존재형태와 연산동고분군’을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백승옥 부산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이 ‘가야제국의 존재형태와 지역국가론’을, 김세기 대구한의대 교수가 ‘고고학적으로 본 가야제국의 존재형태와 연산동고분군’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토론자에는 이형기 국립해양박물관 전시팀장과 이성주 경북대 고고인류학과 교수가 나서며 좌장은 경상대 조영제 교수가 맡는다. 또 연산동고분군 발굴 복원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부산박물관 문화재조사팀장이 ‘연산동고분군의 조사성과’를 현장 슬라이드와 함께 소개한다.

이번 고산문화재단의 학술세미나는 부산지역에서 유일하게 외부 봉분형태가 남아있는 가야시대 고분군인 연산동고분군의 발굴성과를 바탕으로 가야제국의 존재형태와 역사적, 문화사적 의미를 점검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부산 경남지역에서 최초의 부족국가를 이룬 것으로 알려진 거칠국의 역사를 되짚어 본다. 이번 학술대회는 특히 연산동고분군 발굴 작업에 직접 참여한 연구자들이 발표자와 토론자로 나서 강단과 현장의 연구와 작업성과가 한자리에서 만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지정 기념물 제2호인 연산동고분군은 현재까지 18기의 고분이 확인되었으며 갑옷과 투구 등 200여점의 유물이 발견된 바 있다. 일제강점기 수차례 도굴되었으나 부산지방에서는 무덤의 내부구조와 외부의 봉토가 완전하게 남아 있는 유일한 가야시대 무덤으로서 부산의 옛 무덤 연구에 귀중한 유적이다.
유물들은 토기류로는 고배, 대부장 경호, 원저단경호, 뚜껑 등이 출토되었는데 모두 신라의 토기이다. 철기류로는 4호분에서 화살통, 금동금구편, 철도자, 철촉, 철부 등의 무구류와 금동장행엽, 등자 등의 마구류 및 유리제의 경옥 등이 주피장자의 목부분인 남쪽에서 출토되었고, 부곽에서는 다수의 판갑편이 출토되었다. 또 쇠못으로 고정시킨 철제 소찰, 철제관모 외에 환두대도(環頭大刀) 등의 중요한 유물이 출토되었다. 8호분에서 출토된 찰갑, 판갑 등의 갑주류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지역의 수장층은 무장적인 성격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권력과 군사력을 동시에 장악, 행사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부산 연제구는 연산동고분군의 역사 문화적 가치가 크다고 판단, 유적정비 및 문화공원화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국가지정 문화재 승격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부산 혜원정사의 후원으로 열리는 것으로, 혜원정사는 학술세미나 다음날인 11월 17일 연산동고분군 앞에서 ‘제4회 연제구 거칠산국 고분군 왕릉제’를 거행한다. 이 행사는 거칠산국 왕족들을 추모하고 연제구민들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는 행사로 유교식 제사와 함께 불교식 천도재로 선조들의 왕생극락을 발원한다. 연제구 거칠산국 고분군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이번 왕릉제는 17일 오후 1시 개회해 영산재(바라춤), 혜원정사 다인회의 육법공양에 이어 전통제례의 유교의식, 고분군에서의 천도재와 살풀이 등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