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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문] 문화재보존 기여 42.4%…관람료 투명운영 여부 39.4%가 부정적
등록일
2017.11.18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641

문화재보존 기여 42.4%…관람료 투명운영 여부 39.4%가 부정적고산문화재단. 불교의 인상에 대한 국민여론조사 결과 발표


 

   
종단개혁 20주년을 맞아 실시한 고산문화재단 ‘한국인의 종교인식과 불교의 인상(이미지)에 대한 국민여론조사’ 결과발표회에서 여론조사의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사장 영담스님.

국민들이 조계종이 문화재 보존과 민족문화 창달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반면 문화재관람료와 국고보조금은 투명하게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국민들은 한국불교가 사회적 신뢰를 얻기 위해 윤리와 도덕 실천운동봉사 및 구제활동마음치유활동 등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했다.

고산문화재단(이사장 영담스님)은 오늘(7월9일) 오전1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한국인의 종교인식과 불교의 인상(이미지)에 대한 국민여론조사’ 결과발표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종단 개혁 20주년을 맞아 실시한 국민여론조사는 지난 4월4일부터 14일까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만18세 이상 65세 이하의 일반 국민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중앙승가대 사회과학연구소와 지지협동조합에서 분석했다.

조사결과 조계종이 문화재(전통사찰) 보존에 기여하고 있다는 응답이 42.4%, 민족문화 창달에 기여하고 있다는 응답이 21.8%로 나타났다. 반면 조계종이 국고보조금을 투명하고 목적에 맞게 집행하고 있다는 의견에 대해 37.5%가, 문화재 관람료 투명 운영에 대해서도 39.4%가 부정적인 의견을 보여 재정투명성이 종단에 대한 부정적 인상을 갖게 하는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또 종단 개혁 과정에서 제기된 과제들 역시 전체적으로 부정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복지나 봉사 등 사회공헌활동 강화에 대해 불자들의 24.3%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전체 응답자 20.5%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불교조직 내부의 민주적인 운영에서도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평가가 40.1%로 나타났으며, 불자들 역시 37%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와 함께 △재정투명성 확보 46.8% △국가 및 정치권력으로부터의 자주성 확립 34.8%, 자성과 쇄신, 종단자정 등 청정성 확보 36%가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특히 청정성 확보의 경우 불자들 가운데 37%가 부정적으로 응답해 전체 36%, 무종교인 32.3%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지난 20년간 불교계 주요 사회활동 가운데는 금모으기와 실업극복운동가 53.7%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정신문화적 치유활동이 50.0%, 학교내 종교자유 보장활동이 48.9%로 각각 뒤를 이었다. 한국불교가 신뢰받기 위해 해야 할 역점사업으로는 37.2%가 윤리와 도덕 실천운동을 꼽았으며, 봉사 및 구제활동과 마음치유활동에도 역점을 두어야 한다는 응답이 각각 36.4%, 19.1%로 조사됐다.

   
 
   
 

스님들에 대한 신뢰도는 전체 23.6%로 조사됐으며 스님 유형별 신뢰도에 큰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선방 수행자가 51.6%로 가장 신뢰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종단 원로 스님 36%, 농어촌 작은 사찰 주지 28.1%, 행정과 포교에 종사하는 스님 15.9% 등으로 신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도시 대형사찰 주지 스님의 경우 9.9%만이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또 일반 시민사회단체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반면에 불교시민사회단체 지도자에 대해서는 14.8%만이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조계종 총무원장의 자격요건으로는 수행과 도덕성이 중요한 덕목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70.3%가, 불자들의 경우 78.4%가 정치력과 행정능력보다 수행과 도덕성을 중요한 요건으로 꼽았으며, 조계종 총무원장을 신뢰할 만하다는 질문에는 동의한다 19.8%, 동의하지 않는다 27.4%로 각각 응답했다.

또 총무원장이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적이다 의견에 대해서는 23.3%(적극적이지 않다 18.6%)가 동의한 반면 내부의 자정과 개혁이 적극적이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26.6%(적극적이다 15.9%)가 동의하지 않음으로 나타났다.

발표회에서 고산문화재단 이사장 영담스님은 “이번에 여론조사분석을 한 것은 불자들과 이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구성원들이 과연 불교를 어떻게 이해하고 평가를 하는지, 무엇이 장점이고 단점이라고 생각하는지 바르게 알아야 비로소 제대로 된 포교가 이뤄질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종단도 종도들과 타종교인들, 일반 국민들이 불교와 종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기대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유승무 중앙승가대 사회과학연구소장은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한국불교가 자신의 위상, 사회적 영향력에 비해 사회적 역할이 미약한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사회적 신뢰를 높이기 위해 불교계가 사회적 회향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태규 기자  che11@ibulgy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