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승가와 젊은 재가활동가 키워야”
고산문화재단ㆍ지지협동조합 ‘종단개혁20년 포럼’
“지금은 다시 20년을 내다보고 청년승가교육과 젊은 재가불교활동가를 키우는 일에 다시 매진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만이 다시 자기 자신을 돌아 볼 기회를 갖게 될 것이며, 다시 개혁 일선에 돌아올 유일한 길이다.” 종단개혁 20주년을 맞아 한국불교를 진하고 미래 전망을 살펴보는 포럼에서 이 같은 제안이 나왔다.
오늘(4월3일) 오후1시부터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고산문화재단(이사장 영담스님)이 주최하고, 지지협동조합(이사장 김경호)이 주관한 가운데 열리고 있는 ‘94 개혁정신으로 종단의 현재를 본다’는 주제의 포럼에서 김형남 법무법인 신아 대표변호사가 '종단 자정시스템의 문제와 발전방향'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김형남 변호사는 “94년 조계종단 개혁이 출재가가 함께하는 집단지성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면서 "창조와 전통이 공존하는 종단 가풍을 만드리라 기대했다"고 전제했다. 자정활동과 관련 김형남 변호사는 “94년 개혁 이전에는 불교적 관점과 사회적 관점을 갖고, 종단개혁과 사회변혁을 추구하려는 세력이 존재했다”면서 “(현재는) 온당한 비판이나 합리적인 대안이 특정 파벌의 의사로 매도되는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2011년 말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으로 촉발된 조계종단의 자성과 쇄신 결사본부의 목표인 정부에 의존하지 아니하고, 사찰 불사와 템플스테이 시행 등을 스스로의 힘으로 하겠다는 것은 불교자주화를 외쳤던 지난 과정을 반추해 볼 때 지극히 타당한 목표”라면서 “진정한 현시대의 불교자주화는 종단 내의 정치적 세력과 전선을 형성하는 비정치적 집단지성이 형설될 때 달성 가능한 얘기"고 지적했다.
포럼은 △1부 94개혁아젠다의 비판적 검토 △2부 94개혁정신으로 종단의 현재를 본다는 주제로 각각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서는 김형남 변호사에 이어 △불교관련 법령 제개정을 통해 본 불교자주화의 현실(조기환 전 동명대 교수) △삼권분립과 총무원장 직선제를 중심으로(유응오 삼화도량 사무국장)란 발표가 이어진다. 2부에서는 △개혁 20년의 공과, 역대 총무원장 평가(윤남진 NGO리서치 대표) △2013년 총무원장 선거를 통해 본 종단의 개혁 현실과 과제(김종규 교단자정센터 원장) △조계종단의 문제 - 원인 분석과 대안(이도흠 한양대 교수)에 대해 각각 발표된다.
고산문화재단과 지지협동조합은 “불교개혁 20주년 기념사업을 통해 종단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점검할 방침”이라면서 “한국불교를 근본적으로 바꾼 94년 개혁정신을 되돌아보고 그 때의 문제의식으로 우리 현재를 점검해보면 극복해야할 과제가 무엇인지 모다 선명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4월19일 오후1시30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는 고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중앙승가대 불교사회과학연구소와 지지협동조합이 주관하는 ‘미래 20년의 희망 찾기, 한국불교미래전략 심포지엄’이 열린다.
이날 심포지엄의 소주제와 발표자및 토론자는 다음과 같다. △종교지형의 변화와 불교(이명호 한양대 강사, 윤승용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이사) △불교/종단의 정체성 확립(박수호 덕성여대 교수, 강성식 지지협동조합 이사) △미래지향적 종단운영(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 박희택 전 위덕대 교수) △불교의 미래 생존전략(고산문화재단 이사장 영담스님, 김경호 지지협동조합 이사장 토론).
이성수 기자 soolee@ibulgy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