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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닷컴] 21세기 불교 개혁 ‘법계별 직무제도’가 답?
등록일
2017.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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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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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불교 개혁 ‘법계별 직무제도’가 답?
종단개혁 20년 좌담회서 제안…“승가공동체 회복해야” 이구동성
2014년 02월 20일 (목) 01:31:00
조현성 기자
 불교계에 산적한 난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법계별 직무제도’가 제안됐다. 
‘법계별 직무제도’는 조계종 스님을 중덕·대덕·종덕 등 법계별 분포를 분석하고 각자의 성향을 파악해 스님 모두가 각자 하나씩 수행·환경·복지·승가교육 등 필요분야에서 활동하자는 안이다. 

법인 스님(조계종 중앙종회의원·일지암 암주)은 19일 고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지지협동조합이 주관해 불교여성개발원 교육관에서 열린 ‘종단개혁 20년, 한국불교 진단과 미래전망 좌담회’에서 불교개혁 모델로 ‘법계별 직무제도’를 제안했다.

스님은 “조계종 스님 1만2000명 가운데 수좌가 2000여 명, 그보다 많은 숫자가 대중생활을 하지 않고 토굴에서 지내거나 뒷방에서 지낸다. 법계별 직무제도는 출가에서 입적할 때까지 승가 구성원 개개인에게 역할을 부여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도가 정착되면 스님들의 신분 안정과 소임(역할)의 지속성을 얻을 수 있다. 노후까지도 보장된다”고 했다. “종단 재정이 투명화 할 수 있는 근거가 되고 비구·비구니 사이 차별도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스님은 “조계종 문제 가운데 하나는 문제·비판·대안이 중앙에 쏠린 것이다. 왜 책임이 총무원과 중앙종회에만 있느냐”고 물었다. 이어 “왜 스님들에게만, 비구승에게만 책임이 있느냐. 종단 구성원이 저마다 제 역할을 했을 때 역할의 독점은 없어진다”고 했다.

패널 가운데 “전체주의적 발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스님은 “현재 종단은 일하는 스님과 책임을 방기하는 스님으로 나뉜다. 시스템으로 이를 개선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스님은 “비구니스님을 비롯한 종단 구성원들이  왜 권력기구에만 몰두해 동등한 참여를 요구하고 있느냐”며 한 비구니스님을 본보기로 들었다. 

법인 스님은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 비구니스님은 일반 가옥에서 셋방살이 하고 있는데, 종단에서 역할이 주어지지 않아서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구니스님들 스스로 평소에 안정적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법계별 직무제도 같은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고 종단에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스님은 “비구니스님뿐만 아니라 재가자 지식인·오피니언리더·신행단체장 등 불자들이 불교발전을 위해 안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불교개혁의 대안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스님은 “불교적 개혁 모델 선정을 위해서는 어떤 불교를 만들어 갈 것인지 고민과 답이 우선돼야 한다”며 “불교의 보편적 가치와 원칙은 첫째, 도덕윤리 확립, 둘째 존재와 사회를 바라보는 안목의 확립, 셋째는 고통 받는 사람들의 치유와 행복이어야 한다. 이것에 충실한 불교를 만드는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20년 전 1994년 개혁 돌아보기

이날 행사는 1994년 종단개혁 20주년을 맞아 94년 개혁을 돌아보고 불교 미래를 생각해 보고자 고산문화재단(이사장 영담 스님)과 지지협동조합(이사장 김경호)이 마련했다.

행사에서는 94년 개혁회의 홍보과장을 지냈던 김경호 이사장 사회를 봤다. 법인 스님과 범종단개혁추진위원회(범종추)를 조직하며 94년 개혁의 판을 짰다는 평가를 받는 동출 스님(당시 개혁회의 홍보실 차장), 당시 법보신문 기자였던 최승천 前 조계종 출판부장, 20년 동안 종단 출입을 하고 있는 서화동 기자(한국경제), 이남재 사부대중연대회의 사무총장(당시 개혁회의 홍보계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94년 개혁…준비 미흡, 불만족스럽지만

첫 번째 질의는 94년 개혁의 핵심의제가 무엇이었는지. 개혁에 무엇을 담고자 했는지였다.

동출 스님은 “개혁회의 출범에 1년 앞서 석림동문회에서 총무원장 직선제가 거론됐었다”며 “94년 개혁은 서의현 총무원장이 6월 예정된 선거를 무리하게 3월로 앞당기는 탓에 불붙었지만 개혁 프로그램이 미리 마련돼 있지 않았다”고 했다.

94년 개혁은 준비가 불충분한 상태에서 갑작스레 진행됐고, 급조된 탓에 개혁 역량에 한계가 있었고, 불만족스러웠다는 설명이다.

법인 스님은 개혁회의 5대 지표인 ▷정법종단의 구현 ▷불교자주화 실현 ▷종단운영의 민주화 ▷청정교단의 구현 ▷불교의 사회적 역할 가운데 ‘종단운영의 민주화’를 언급했다.

스님은 “평등을 주장하는 것은 그 시대가 평등하지 않다는 것이다. 5대 지표 가운데 ‘종단 운영의 민주화’를 말한 것 역시 당시 종단의 민주화가 안된 상황을 말한다”고 했다.

스님은 “서의현 원장의 자본·권력에 맞서 더 이상 불교가 이렇게 가서는 안된다는 진정성과 공분이 3선 제지로 이어졌다”고 했다.

서화동 기자는 “한국사회는 1970~1980년대 민주화 운동을 통해 사회·정치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불교 내부에서는 변화·발전이 없었다”며 “민주화된 사회와 정체된 불교와의 괴리가 1994년 사태로 불거졌다”고 했다.

서 기자는 “종단 민주화가 안되니 재정투명성을 담보할 수 없었다. 당연히 승려로 인한 돈 문제가 생겼고, 계율 문제가 불거져도 법대로 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했다. 

94개혁 5대지표, 성적은? ‘미’

패널들은 20년이 지난 지금 개혁회의 5대지표가 얼마나 성공했는가를 점수(5점 만점)로 묻는 질문에 수우미양가 가운데 ‘미’에 해당하는 평균 3점을 줬다.  

점수를 가장 후하게 준 패널은 최승천 부장이다. 최 부장은 ▷정법종단의 구현 3점 ▷불교자주화 5점 ▷종단운영 민주화 3점 ▷청정교단 3점 ▷불교 사회적 역할 5점이라고 평가했다.

법인 스님은 ▷정법종단의 구현 3점 ▷불교자주화 2점 ▷종단운영 민주화 1점 ▷청정교단 1점 ▷불교 사회적 역할 3점을 줬다.

스님은 “불교 자주화는 정권과의 관계로는 4점이나, 종단 자체 자립도를 따지면 2점이다. 또, 종단운영 민주화는 교묘하고 영악하고 조직적이기 때문에 1점”이라고 했다.

동출 스님은 “코멘트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스님은 “현재 종단의 모습은 포장기술이 능수능란해서 내용을 모르고 볼 땐 아름답지만, 정작 그 속에서는 속인도 할 수 없는 교묘한 정치 방법과 수단이 동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님은 “94년 개혁을 촉발시킨 서의현 원장의 아바타가 지금은 100명도 넘게 있다. 단 1점도 아깝다”고 했다.

서화동 기자는 ▷정법종단의 구현에는 답을 피했다. ▷불교자주화 4점 ▷종단운영 민주화 2점 ▷청정교단 2점 ▷불교 사회적 역할 4점을 줬다.

이남재 사무총장은 ▷정법종단의 구현 3점 ▷불교자주화 2점 ▷종단운영 민주화 2점 ▷청정교단 0점 ▷불교 사회적 역할 5점이라고 평가했다.

이 사무총장은 “불교 자주화 관련해 지나치게 중앙 집중적이다. 지방이 중앙에 예속돼 있다”고 했다. 또, “현재 조계종에는 범계승이 만연해 있다. 비구종단 정체성을 잃었다. 1점도 아깝다”고 했다.

이에 대해 법인 스님은 “청정교단을 범계로만 규정짓는 것은 시야가 좁은 것”이라고 했다. 스님은 “범계는 실체적 행위인데 청정은 의식에 해당한다. 따지고 보면 승가 청정성도 종단운영만큼 교묘하고 영악해졌다”고 했다.

사회자인 김경호 이사장은 “패널들이 불교의 사회적 역할과 불교자주화에 후한 점수를 줬다. 불교자주화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불교가 잘했다기 보다 정권이 불교에 관심이 없었던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최승천 부장은 "앞으로 불자가 줄어들 것을 대비해 불교에 우호적인 사람을 불자로 예우하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한다"고 했다. ⓒ2014불교닷컴

대중의 힘 보여준 94년 개혁…지금은?

94년 개혁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성공요인이 무엇이고 성과는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이 오갔다.

최승천 부장은 “94년 개혁으로 교육원 포교원이 별원으로 분리돼 3원체제 출범한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했다. 

동출 스님은 “당시 원로회의 반대로 총무원장 직선제를 관철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했다. 스님은 “그때 직선제를 못 이룬 탓에 현재 대중의 뜻과 무관하게 총무원장선거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또, “개혁회의 과정에서 신성의 존재인 종정을 원로회의서 결의도 되지 않았는데 순식간에 처리했다. 개혁 과정에서 징계가 감정적으로 진행된 점도 아쉽다”고 했다.

“기관지인 <00신문>에서 당시 쓸데없는 개혁 아젠다를 내놓아 혼선을 빚었다”고도 했다. 진흥원 문제, 매불교수, 법륜스님의 친일 의혹 등을 <불교신문>이 내놓으면서 승가 내부의 개혁을 막았다는 주장이다. 

스님은 “당시의 그릇된 시도가 현재에도 <00신문>을 조직 장악의 논리로 접근한 병폐로 이어지고 있다. 개혁 세력의 정치화도 안타깝다”고 했다.

법인 스님은 “94년 개혁의 성공은 대중이 불교 이대로는 안되다는 절실한 사정과 애종심 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했다. 스님은 “서의현 원장 1인에 대한 공분은 아니라 서의현을 그렇게 만든 불교계 풍토에 대한 정토승가회, 대승불교승가회, 선우도량 등 정화활동이 집적되다가 94년도에 발현한 것”이라고 했다. 

스님은 “94년 개혁 후 불교계가 은둔을 벗고 시야를 넓힌 것은 큰 성과이다. 또, 불교계가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체계적·조직적 틀을 갖춘 것도 성과”라고 했다. 스님은 “94년 개혁이 교구본사 중심이 아니라 서울에 있는 총무원만 세련된 결과를 낳았다”고 했다.

서화동 기자는 “개혁과정에서 조직이 정비되고 실무자급에서 새 인재가 수혈된 것 큰 성과이다. 그러나 지도자급 인적 쇄신은 미흡했다”고 했다.

최승천 부장은 “재정의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해 아쉽다. 당시 재정공개 논의가 있었지만 사찰운영위원회 구성 틀만 잡고 끝났다. 그 때 해결하지 못한 탓에 종단이 재정문제로 사회로부터 손가락질 받았다”고 했다.


 
   
서화동 기자는 가톨릭을 본보기로 들며 한국불교가 공동체성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2014불교닷컴

권승만 갈아치운 94개혁 ‘도로아미타불’?

김경호 이사장이 개혁을 거쳤지만 여전히 반복되는 불교·종단의 잘못을 물었다.

동출 스님은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서의현 세력의 복귀가 문제”라고 했다. 서의현 아바타의 확대, 기득권의 공고화. 이 두 세력이 교묘하게 권력을 유지하고 있어 종도들이 그 뒤에 줄서고 있다고 했다. 

스님은 재정투명화가 안된 본보기로 한 직영사찰을 들었다. “총무원장을 다시 하고 싶어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그 수입 때문”이라고 했다.

스님은 “검증된 사람이 주지하는 것이 아니라 세속의 바지사장 같은 인물을 주지로 앉히고 있다”며 “묵언주지라고 있다. 주지가 4년 동안 묵언하며 월급만 받아간다. 이것이 불교의 현주소”라고 했다.

스님은 “재정투명화 안된 상태에서 주요사찰이 세습화되서 문제이다. 조계종 공찰이 세습화되고 있다. 기득권이 고착화된 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이를 비유해 “종단은 겉은 멀쩡한데 나무뿌리는 썩고 있는 모양새”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정투명화와 인사가 공정하지 않는 집단의 미래는 없다. 공찰을 사유화해서 종단 지도부가 잘 먹고 잘사는 것은 기업(불교) 망해도 사업주(일부 권승)는 잘 사는 것과 같다”고 했다.

법인 스님은 “불교·종단의 잘못이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면피와 포장으로 더 영악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종단에 정치논리, 자본 독점과 지속이 판치고 있다”고 했다. 스님은 “교육·포교거점 사찰·복지기관장 등을 임명할 때는 정치논리가 미쳐서는 안 된다. 내편과 이해관계에 따라 인사 진행되면서 불교가 뒤떨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화동 기자는 “민주주의 제도를 활용할 스님들이 2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준비가 안 돼 있다. 수준이 안되는데 제도만 갖춰놓다보니 교묘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서 기자는 “선거를 통해서 대표자를 뽑으려면 선거가 공정해야 한다. 후보 검증체계도 확실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투표자만이라도 일반 상식에 준한다면 괜찮을 텐데. 짬짬이를 하는 등 비상식적으로 엮어 나가는 게 조계종에 있다”고 지적했다.

서 기자는 “선거가 효과적이냐는 물음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라며 “지금 수준이라면 직선제로 바뀐들 문제가 없을까 의문이다”고 했다.

동출 스님은 “직선제가 답인 것은 맞다”고 했다.  직선제를 했는데도 누가 봐도 문제 있는 사람이 뽑힌다면 그것은 그 집단 수준이 그뿐인 걸로 이해하면 되는데, 지금은 민의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스님은 “현재 원로의원은 종회의원이 뽑고, 몇몇이 원로회의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원로회의 결정이 원로 각자의 순수 의견인지도 의심스럽다”고 했다.

스님은 고용안정은 물론이거니와 4대 보험조차도 안되는 지역 재가종무원의 열악한 처우도 지적했다. 
스님은 “가까운 곳에서 구현되지 않는 자비는 무자비”라며 “스님들은 자기 배가 따뜻하다고 재가자의 배고픔을 당연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중앙 종무원은 어떤 면에서 스님보다 기득권에 고착돼 있다”고 했다.  

이에 서화동 기자와 이남재 사무총장은 “스님들이 재가자를 사부대중의 한 축으로 인식하는지”라며 공감했다.

김경호 이사장은 (청정승가 구현과 관련해) “메시지가 아무리 옳아도 매신저에 신뢰가 없다면 메시지는 실종되고 만다. 이것이 한국불교 상황이다. 메시지들이 건강한 메신저를 통해 나오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남재 사무총장은 일부중 중심의 종단 운영에 사부대중 참여를 늘리는 것으로 공동체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2014불교닷컴

다시 개혁? 솔직한 자기반성부터

동출 스님은 “틱낫한 스님의 플럼빌리지 공동체 입장에서 보면 나는 자동차·통장·핸드폰·컴퓨터 등을 소유해서 승가 자격이 없다. 우리는 부처님 뜻과 얼마나 멀어져있는지 모르고 굳어져 있다. 허심탄회하게 이것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불교가 잘 안 되는 것은 총무원장 등 특정 개인만 탓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밥값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이남재 사무총장은 “현재 조계종은 사부대중 동등한 참여가 봉쇄돼 있다. 일부중 중심의 일방적 운영구조로 여러 폐단이 발생하고 있다. 출가정신도 해이해 졌다”고 했다. 이어 “불교 평등과 진실성에 기초해 종단을 운영해야 한다”며 “공공성 확보를 위해 재가자 참여 기회를 보장하고 사찰운영위원회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모든 스님에게 급여와 활동비를 지급해야 한다고도 했다.

최승천 부장은 “사부대중 공동체가 말은 좋으나 현실적으로 어렵다. 비구·비구니 이부중 공동체라도 먼저 실현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화 위해 많은 사람들 피 흘린 것처럼, 비구니 스님들 권리 신장 위해 스스로 희생할 수 있어야한다. 비구니스님들이 먼저 나선다면 뜻있는 재가자, 비구스님 연대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화동 기자는 “불교의 공동체성이 이전에 비해서 현저히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스님들 삶은 자유롭지만 공동체성은 희미해졌다는 지적이다. 서 기자는 가톨릭 수도원을 본보기로 들었다. 베스트셀러 작가 이해인 수녀가 인세를 많이 벌었지만 수익은 모두 베네딕토 수도원으로 들어가고, 이 수녀는 정작 필요한 돈은 수도원에서 받아쓴다는 설명이다. 

서 기자는 “조계종 자원의 효율적 활용 위해서는 스님들의 인신의 자유는 제한하면서, 정신적 자유는 늘릴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